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김태년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20대 국회 남은 임기내 계류법안 처리를 위한 ‘화끈한 결단’을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화끈하다”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의장과의 면담에서 “오늘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일 먼저 협치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자고 제안할 생각”이라며 “욕심 같아서는 의장님 임기 안에 일하는 국회법을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법사위 계류 중인 법안만 상당수인데 일하는 국회법은 물론 꼭 필요한 법들이 많이 쌓여있다”며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이 상의해서 화끈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화끈하다. 야당도 화끈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문 의장은 “화끈하면서 치밀하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앞으로 더 고통스러운 일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매우 긴장된다”며 “성과를 꼭 내서 국민의 삶을 챙겨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에서 법안이 가로막히는 일이 없도록 법사위 기능을 제 위치로 되돌리는 일이 시급하다”며 “오늘 야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일 먼저 협치가 가능한 제도적 틀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면담 뒤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신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연락을 주면 만날 예정”이라며 “적극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20대 국회를 원만히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니 지속적으로 의견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