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예방 김태년, “저는 화끈하다…야당도 화끈했으면”

입력 2020-05-08 13:55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8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김태년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20대 국회 남은 임기내 계류법안 처리를 위한 ‘화끈한 결단’을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화끈하다”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의장과의 면담에서 “오늘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일 먼저 협치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자고 제안할 생각”이라며 “욕심 같아서는 의장님 임기 안에 일하는 국회법을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법사위 계류 중인 법안만 상당수인데 일하는 국회법은 물론 꼭 필요한 법들이 많이 쌓여있다”며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이 상의해서 화끈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화끈하다. 야당도 화끈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문 의장은 “화끈하면서 치밀하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앞으로 더 고통스러운 일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매우 긴장된다”며 “성과를 꼭 내서 국민의 삶을 챙겨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에서 법안이 가로막히는 일이 없도록 법사위 기능을 제 위치로 되돌리는 일이 시급하다”며 “오늘 야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일 먼저 협치가 가능한 제도적 틀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면담 뒤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신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연락을 주면 만날 예정”이라며 “적극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20대 국회를 원만히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니 지속적으로 의견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