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어버이날은 화해의 시간…먼저 전화드려야”

입력 2020-05-08 09:51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버이날인 8일 “그동안 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내셨다면 오늘이 바로 화해의 시간이다. 죄송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을 담아 먼저 찾아뵙고 전화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365일 중 하루만이라도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고 감사를 표하는 날이 어버이날이 아닌가 한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제 어머니는 화전민이셨다. 어머니 뒷모습은 큰 짐을 지고도 흐트러짐이 없었다”며 “어머니가 걸으신 그 길을 따라 꽤 오래 지게질을 하고 나서야 지게를 질 땐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삶도 그렇다. 한쪽으로 기울어짐이 없어야 한다”며 “그 지혜를 알려주신 어머니가 무척 그립다”며 그리움을 표했다.


정 총리는 어르신 복지를 위한 국가 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내는 대표적 사례가 치매로 통칭되는 인지기능 저하”라며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치매안심병원 및 치매전담 요양시설 확충, 치매안심센터 접근성 및 편리성 제고, 치매 원인 규명 및 치료기술 개발 지원 등 주요 정책 과제 이행상황을 면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연세를 몰라서는 안 된다.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두렵다’는 논어 구절을 인용하며 “지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본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