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국 “혐의 하나하나 반박할 것…지치지 않고 싸우겠다”

입력 2020-05-08 09:44 수정 2020-05-08 10:33
사진=연합뉴스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첫 재판에 출석하며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섰다. 스스로 운전한 차량에서 내린 그는 검은 정장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넥타이는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에 저를 최종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다. 마침내 기소까지 되었다”고 운을 뗐다.

조 전 장관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며 “그렇지만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저는 법정에 출석한다.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언론을 향해 “검찰의 공소 사실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 달라.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도 변호인의 반대 심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짧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부정수수 관련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사모펀드 의혹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1개 혐의로 기소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확인하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날 재판은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놓고 진행된다. 재판에는 조 전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이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