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이씨(39)는 외동딸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지난해 용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말티즈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했다. 어릴적 강아지를 기르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은 이씨는 딸에게 반려견을 아끼는 것만큼 끝까지 책임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유기견을 입양했다고 했다.
용인시는 이처럼 시민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유기견 등 입양 시 상담과 교육은 물론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반려동물 입양자에게 한 마리당 최대 10만원의 입양비를 지원한다.
또 무료로 건강검진과 동물등록을 해주고 4개월 이상의 개나 고양이에 대해선 중성화 수술까지 해준다.
다만 입양 전 반드시 상담을 통해 가족 구성원 전원이 반려동물 입양을 동의했는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치료비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입양자를 선정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문화도 성숙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어 책임감을 갖도록 하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사고 버리는 것은 어린 자녀에게 생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한다”며 “동물과 함께 하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익히도록 유기동물 입양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 동물보호센터에선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965마리를 구조했는데 이 중 261마리가 입양됐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