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추적·공격적 검사·생활치료센터” K방역의 강점

입력 2020-05-07 18:57 수정 2020-05-08 10:20

한국 정부는 7일 ‘코로나19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온라인 외신 브리핑’을 개최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이날 오후 5시 50분부터 한국정책방송원(KTV)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브리핑은 90분 동안 진행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과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참석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진행은 발표문을 읽는 형식이 아니라 전문 앵커와 대담을 나누는 인터뷰 형식으로 됐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감염병 차단에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접촉자 추적’ ‘공격적인 진단 검사’ 그리고 ‘생활치료센터’ 등 세 가지를 들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감염병 차단에 중요한 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말할 수 있다”며 “첫번째는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추적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어느 정도 감염 규모가 커지면 교과서적으로 역학 조사를 중단하고 중증환자를 치료하는데 집중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는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체계로는 확산세를 잡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계속해 접촉자 찾아 격리하는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손 전력기획반장은 두 번째로 공격적인 진단검사를 꼽았다.

그는 “경증·무증상 환자들이 잠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위험 집단에서 감염자가 나온 경우에는 과감하게 진단해 격리해야 한다”며 “특히 요양병원 등은 한 명의 환자가 나오면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력기획반장은 마지막으로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효과적인 방역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병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다수의 경증환자가 발생했다”며 “감염자 중 80%가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는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병원에서 수용한다면 병상 부족, 의료 자원 부족, 의료진 감염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증·무증상의 환자들을 병원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수용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연수원,호텔 등을 통해 안전적으로 환자들을 관리했고 의료 지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신 브리핑에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15개국에서 30여명의 외신 기자가 SNS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미국 포브스, 홍콩 아시아 타임스, 스페인 ABC, 이탈리아 RAI 등 소속 기자들은 사전 영상 질의를 신청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