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코로나19 해결할 영웅 되나? 중화 항체 발견

입력 2020-05-07 16:59
국민일보

라마(낙타과 포유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치료할 중화 항체가 발견됐다. 벨기에 플랑드르 생명공학 연구소(VIB)의 크사비르 살런스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7일 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을 할 때 역할한다. 끈끈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의 ACE2(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한다. 라마에서 불리된 중화 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있는 항원 결정기와 결합해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연구팀은 이 중화 항체를 라마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실험군으로 항체를 찾은 결과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항체로 차단할 수 있다는 첫 입증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향후 코로나19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 제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