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뉴 노멀 시대’를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비상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체제 변화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충남연구원의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바운스 백(bounce back) 충남을 위한 분야별 대응 방안’ 발표, 도 실·국장의 대응 계획 보고 및 토론 등이 진행됐다.
도는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부서가 참여하는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지사가 단장을 맡는 추진단은 고용노동, 소상공기업 지원 등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주요 업무는 생활방역 및 실업·일자리 대책 마련, 금융위기 대응,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사회문화 시스템 구축 등이다.
지역경제 위기 대응 및 경제 활력 방안은 ‘경제위기대응대책본부’가 맡는다.
소비자와 경제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며 단기적으로는 경제 살리기 캠페인, 충남형 경제상생협력 방안 등을 마련한다. 또 대량 실업에 대한 대응과 지역 산업이 연계된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한다.
이중 소상공인 지원의 경우 특례 보증 확대 및 만기 연장에 1924억원을,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 확대 및 만기 연장에 1642억원을 투입한다.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는 수출 고도화 사업, 수출 리스크 대응 강화, 국제 교류 및 경쟁력 강화 사업 등을 실시한다.
도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에 맞는 ‘충남 신경제발전전략’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발전 전략에는 신성장동력 사업인 헬스케어와 K-뷰티, 바이오, 해양신산업, 미래자율자동차 육성을 비롯해 신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충남형 금융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서해안 지역에 대규모 SOC 사업을 추진해 건설경기를 부양한다.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R&D도 지원한다.
대량 실업 예방을 위한 고용 안정 대책으로는 실직 및 이·전직 직업 훈련 프로그램 운영, 중장년 고용 촉진·안정 사업, 디지털산업 육성·투자 등 ‘충남형 디지털 뉴딜’을 추진한다.
이밖에 자동차 융·복합 부품 세계화 지원,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 국가혁신클러스터 추진, 제조기술융합센터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진행한다.
양승조 지사는 “세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세상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 입을 모은다”며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역경제에서부터 그 변화를 시작하고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