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과 보유세 절세가 화두였던 5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심심찮게 나오고 실제 거래도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가격 상승효과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5월 4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로써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0.07% 떨어졌던 전주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소폭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총선 이후 안정화 정책 유지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인한 절세 매물 출현 등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 등으로 대체로 연휴 기간 내 매수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4월 마지막 주 하락 폭이 가장 컸다가 이번 주에는 하락 폭이 조금 줄었다. 전주 -0.29%였던 강남구는 -0.23%를 기록했고 서초구는 -0.27%에서 -0.23%로 하락세 줄었다. 4월 마지막주 -0.17%를 기록했던 송파구도 -0.12%에 그쳤다.
강북 지역에서는 모든 구가 보합 또는 하락한 가운데 마포(-0.07%)·용산(-0.06%)·성동구(-0.02%) 하락세가 이어졌다. 마용성 대체 지역으로 주목받았던 노원구(-0.02%)도 시장 불확실성과 매수 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36%)가 분양 호조와 교통 호재 영향으로 부평과 산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연수구(0.28%)는 교통망 확충과 개발 기대감 있는 옥련동과 연수동 소형단지, 계양구(0.26%)는 3기 신도시 인근 박촌·용종동 위주로, 남동구(0.25%)는 구월·간석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지역은 그간 상승세가 높았던 안산(0.33%)과 구리(0.23%), 안양시(0.20%) 등의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고양 덕양구(0.25%)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삼송·원흥지구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수원은 팔달구(0.38%)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용인 수지구(0.25%)는 상현·죽전동 비역세권 단지에서, 성남 수정구(0.3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신흥·단대동 위주로 올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