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등 밴드’ 주인공 김혜주 대위, 8일 잠실구장서 시구

입력 2020-05-07 15:05
국방부 유튜브

대구·경북지역 근무를 자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였던 김혜주 대위가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베어스는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년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 개막전에 김 대위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김 대위는 많은 국민에게 뭉클함을 안긴 ‘콧등 밴드’의 주인공이다. 그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던 지난 3월 국방부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으로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속 김 대위는 콧등에 반창고를 겹쳐 붙인 모습이었다. 긴 근무시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생긴 상처 때문에 붙인 거였다고 한다.

김 대위는 국군춘천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중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이 지역 근무를 자원했다. 국방부가 유튜브 등에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김 대위는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서 이렇게 힘을 보탤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산베어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홈 개막전 시구자는 코로나19 최전선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방역임무를 수행한 국군춘천병원의 김혜주 대위”라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계실 모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