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올까… 정부, 마스크 1억장 비축

입력 2020-05-07 13:51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해 마스크 1억장 물량을 비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대 2만5000건에 달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저희들이 재유행에 대비한 나름대로 계획을 현재 수립 중”이라며 “현재도 하루 2만여 건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2만5000건 이상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상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또 “재유행에 대비해서 의료진 또는 방역을 담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스크 비축은 대구·경북에서의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는 그 이상의 수준에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레벨D 보호구나 방호복 등을 충분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와 관련되는 여러 가지 인공호흡기라든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와 같은 부분들도 현재 공급수준을 분석해서 모자라는 경우에는 추가 구매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일반 국민용 마스크도 비축을 계획하고 있고 예산을 확보해서 준비 중”이라며 “현재 확보된 예산은 (마스크) 1억장 정도를 비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4일 8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4일 연속 한 자릿수 추가에 머물고 있다. 6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언제든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지만, 우리들의 실생활 속에서 지켜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