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판문점 안전하다”

입력 2020-05-07 13:34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판문점 안전 문제를 다각적으로 보완했다”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판문점 견학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에 확산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 일환으로 중단됐다. 통일부는 이달 중순 환경부 판문점 일대를 중심으로 멧돼지 검체 조사를 마치면 결과에 따라 판문점 시범견학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판문점은 (최근 총격사건이 발생한) 중부전선하고는 많이 다르다. 판문점은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전면중단 상태에 놓였던 새해 남북 협력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 제약과 환경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말했다. 통일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보 교환, 표준검역 절차 제정 등의 진단이나 방역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도 필요한 것 같다”며 “천연물 신약 시장 같은 경우 아무래도 북한이 야생화 , 야생식물, 천연물이 많이 분포하니까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공동 연구하고 협력한다면 새로운 분야의 신약개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많이 이야기한다”고 했다.


다만 김 장관은 대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고 있다. 결국 협력이란 것은 우리의 일방적 의지로는 한계가 있는데 가능할 시점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북한군의 남측 경계초소(GP) 총격사건에 대해서는 “국방부서 상세한 설명을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