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천만 관광도시’ 충북 단양의 관광 경기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이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7일 단양군에 따르면 황금연휴의 시작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 간 단양지역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27만346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한 달간의 입장객이 1만4175명에 그쳤던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2만3389명이 방문하면서 침체했던 단양 관광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단양팔경 중 하나이자 명승 제44호로 지정된 도담삼봉도 3월 방문객 10만2374명보다 훨씬 많은 11만288명이 다녀갔다.
단양구경시장 오일장은 지난 1일 다시 개장했고 문을 닫았던 공공·체육시설들도 정부 지침에 따른 순차적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도 4일부터 정상 운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광객이 부쩍 늘어난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관광 명소에는 열 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입장객을 통제했다. 마스크를 꼭 착용토록 하고 일회용 비닐장갑도 나눠주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
군은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보고 오는 28∼31일로 예정된 제38회 소백산철쭉제도 취소했다. 군은 다른 봄 축제인 제5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5월 28일), 제22회 퇴계 이황 선생 추념 서예대회(5월 30일), 제5회 쌍둥이 힐링페스티벌(6월 27∼28일)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단양군의 관광객 수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군은 북벽 지구 테마파크, 별다른 동화마을, 단양호 달맞이길 조성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벽 지구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21년까지 92억원을 들여 영춘면 상리 일대에 9만5000㎡ 규모의 테마공원과 수석 전시관, 북벽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오는 6월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착공된다.
별다른 동화마을은 2021년까지 57억원을 투입해 남해 독일마을, 가평 쁘띠프랑스처럼 특색 있는 문화·예술 마을로 조성된다. 단양호 달맞이길 조성 사업은 단양역∼단양읍 노동마을 입구 2.8㎞ 구간 달맞이길 개발, 강변길·삼봉대교 야간경관 조명 설치 등이 설치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