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녀 때리고 옷벗기고 촬영”…또래 중학생 3명 경찰 조사

입력 2020-05-07 11:39
국민일보DB

또래 여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폭행하고 영상 촬영까지 한 10대 남녀 3명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7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양(15)과 B군(13)은 공동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함께 범행한 C양(15)의 소재는 현재 파악 중이다.

이들은 지난 3월 D양(13)을 수차례 때리고 옷을 벗기는 등 성적으로 학대하며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 유포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본인을 피해 학생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4일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05년 (출생) 학생들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 성적 동영상 유포·폭행·욕설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요즘 비슷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지인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이 일이 해결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전 11시 기준 2만8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양과 B군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며 “이 외에는 피해자 보호 등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청원 내용에 관해서는 “신고 접수 후 피해자 신변 보호 절차를 진행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