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포스트 코로나 본격 대비해야”

입력 2020-05-07 11:08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경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본격 대비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의료진 헌신과 국민 협조로 어제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시했다. 그는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 대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용이 증가하는 유망 언택트 산업”이라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게임 콘텐츠 신고·심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창업에서 해외시장 진출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게임을 건전한 여가문화로 정착시키고 지나친 몰입에 대한 사회적 부작용은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총리는 “공공기관 주도 신기술 개발에 민간 참여가 확대되고 중소업체의 창업지원센터 입주도 쉬워지는 등 경제 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포괄적 네거티브 전환, 적극행정, 정부입증책임제 등 규제혁신 3두 마차가 코로나19 극복에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장관들이 진두지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엔지니어링산업 혁신 전략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시공능력에 더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한발 앞서 접목하면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긴 안목을 갖고 대책 이행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지속 보완·발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천 화재 사고에 대해서는 “수차례 화재 대책이 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중점을 둬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는 엄정 처벌하겠다”며 “유가족들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