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만들고 온도 낮추고” 제주시 폭염대비 박차

입력 2020-05-07 11:04

제주 제주시가 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한다.

제주시는 현재 설치된 고정형 그늘막 82개 외에 이달 중 9곳에 19개를 추가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제주시 광양사거리와 노형오거리 2곳(3개)에는 도내 최초로 스마트 그늘막을 시설한다.

시범적으로 설치되는 스마트 그늘막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기온, 풍량, 일몰·일출시간에 맞춰 자동 개폐되는 방식이다. 일정 온도를 넘어가면 그늘막이 스스로 펼쳐지고, 풍속이 일정 세기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접힌다.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주시는 이번 여름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도입한다. 쿨링포그는 정수된 수돗물을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1크기(약 0.02㎜)인 인공안개로 고압 분사해 주변온도를 3~4℃ 낮추는 방식이다.

제주시는 사람들이 많은 제주시 동문전통시장과 신산공원, 제주도청 옆 삼다공원, 연동 누웨모루 거리, 제주시청 구 버스정류장 일대에 올여름 쿨링포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평균기온은 17.1℃로 1998년(17.3℃)에 이어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이른 고온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평균기온이 20.0℃로, 196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