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 앞둔 중국, 아들은 반신불수 노모 생매장

입력 2020-05-07 11:14
경찰의 구출 장면. 사진=펑파이

오는 10일 ‘어머니 날’을 앞둔 중국에서 ‘또 한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중국 산시(陝西)성 징볜(靖邊)현에서 마(馬)모(58)씨가 반신불수인 79세 노모를 생매장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마씨는 지난 2일 밤 어머니 왕(王)모씨를 수레에 태우고 집을 나섰다. 다음날 새벽 혼자 돌아오며 아내 장(張)모씨에게 “어머니가 버스를 타고 친척 집에 갔다”고 둘러댔다.

사흘이 지나도 시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파출소에 이를 신고했다. 곧바로 마씨가 다녀간 곳을 찾은 경찰은 흙을 파헤치다 구조를 요청하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 생매장된 지 사흘 만에 왕씨를 구출할 수 있었다. 다행히 왕씨는 병원에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마씨는 경찰에 “어머니를 버려진 무덤 흙구덩이에 산 채로 묻었다”며 “거동을 하지 못하는 노모를 돌보는데 어려움을 느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