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주의’ 경북서 SFTS 환자 발생…전국 두번째

입력 2020-05-07 09:05


경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환자가 발생했다. 도내에선 처음이며 올해 전국 기준으로는 두 번째 환자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 사는 64세 여성이 지난 달 중순 산행 후 발열(39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해 지난 5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전국 환자는 경북 1명을 포함해 2명이다. 첫 환자는 강원에서 4월 말 신고됐다.

SFTS는 주로 4~11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설사 등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예방 백신이 없으며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2013~2019년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는 1089명으로 이중 215명이 사망했다.

도는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나물 채취나 야외 활동 때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난 이후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