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로존 GDP 7.7% 감소 전망…대공항 이후 최악”

입력 2020-05-06 20:18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6일(현지시간) 경제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1929년 세계 대공항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 국가의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지만 회복하는 속도는 각각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6일 ‘2020 봄 경제 전망’에서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7.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GDP는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은 대공황 이래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의 깊이나 회복의 강도는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존의 실업률도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9.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GDP는 2021년 다시 6.3% 증가하고, EU는 같은 해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회복의 수준은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유럽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올해 GDP가 9.5% 감소하고 내년 다시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올해 6.5% 수축한 뒤 2021년 5.9%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