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샘터’를 발행하는 샘터사는 6일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인 ‘2020 샘터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생활수기 부문에서는 ‘아들의 배웅’을 출품한 박희(52·서울)씨가 당선됐다. 박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열두 살에 숨진 아들에 대한 상실감을 유기견보호소에서 입양한 강아지를 통해 치유하고 아들과의 작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이다. 수기 부문 가작에는 ‘엄마의 고장난 가슴’의 김재철(70·서울)씨와 ‘내 이름 석 자’의 유영희(59·서울)씨가 뽑혔다.
42회를 맞은 동화 부문은 전자윤(42·부산)씨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열 살 지훈이와 그림자의 우정을 다룬 전씨의 ‘그림자 어둠 사용법’이란 당선작은 그림책 단행본으로 발행된다. ‘엄마에게 딸이 생겼어요’를 출품한 박나현(46·부산)씨와 ‘행복한 벽화’를 쓴 유백순(55·광주)씨는 가작을 수상했다.
45회로 역사가 가장 긴 시조 부문은 조현미(50·경기도 의정부시)씨가 ‘환승역에서’란 작품으로 당선됐고 김경아(49·울산) 변영현(48·대구)씨가 각각 ‘고모역’과 ‘떠돌이 개’란 작품으로 가작에 선정됐다.
봉사단체에 주어지는 제20회 샘물상은 독거노인 반찬봉사와 저소득가정 청소년의 공부방 운영을 위해 힘써온 서울 성북구 삼선동 비둘기봉사회(회장 장공임)에 돌아갔다. 이 단체에는 샘터 독자들이 1년 동안 모은 성금 6백67만여원이 전달됐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운영비 마련을 위해 재활용품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용돈을 모아 활동비에 보태온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