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비중이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지난 3월 상품 구매 중 온라인 비중이 28.2%을 차지했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주문 등이 급증했으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영향 등으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통계청은 6일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이 12조58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총 상품 판매액은 37조3462억원이며, 온라인 비중은 28.2%를 차지했다.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3월 신선식품, 간편식,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는 폭증했다. 지난 2월 전년 대비 농축수산물은 102.8%, 음·식료품은 70.8% 늘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3월에도 농축수산물(91.8%), 음·식료품(59.4%) 등의 온라인 거래가 역대 두 번째로 급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노트북, 태블릿PC 등의 온라인 구매도 증가했다. 3월 전년 대비 30.1% 증가했는데, 이 또한 역대 최대다.
다만 외부 활동이 끊기며 문화 및 레저서비스(-88.9%), 여행 및 교통서비스(-73.4%)의 소비는 온라인 거래에서도 크게 줄었다. 식품 등은 급증했지만, 문화 생활 등은 급감하며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년 대비 증가폭은 11.8%에 불과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