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신작 ‘해적’ 대신 ‘지젤’ 올린다

입력 2020-05-06 14:48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 모습.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이 낭만 발레 ‘지젤’을 시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당초 국립발레단은 올해 6월부터 클래식 전막 발레 ‘해적’을 공연하기로 했지만, ‘지젤’로 대신한다고 6일 전했다. ‘해적’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작품인데, 연습과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겨 불가피하게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그 대신 6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을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작 ‘해적’의 공연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휴업 상태가 길어지면서 단원 연습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19는 의상 및 무대세트 제작과 운송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작 ‘해적’의 의상은 ‘라 바야데르’ ‘호이 랑’ ‘지젤 등 다수의 국립발레단 레퍼토리에 의상 디자이너로 함께했던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맡았는데 그가 작업 중인 이탈리아가 모든 사업 및 생산을 일시적으로 패쇄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국립발레단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해적’ 공연 연기를 결정하고 이후 일정을 논의 중이다.

단원들은 6일부터 연습실로 복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은 생활방역체계 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