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70여일 만에 재개관…온라인 콘텐츠 강화

입력 2020-05-06 14:47

국립광주박물관이 6일 70여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람객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휴관했다가 사전 예약관람제를 통해 재개관했다.

국립광주박물관 이수미 관장은 이날 재개관 첫 관람객이 된 권근완, 노희순(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부부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권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딸집에 왔다가 박물관이 재개관한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찾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좋은 전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전제로 단계적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시설은 전시관과 정원이다.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에 미숙하고 감염에 취약한 점을 고려하여 5월 18일부터 부분적으로 개관하기로 했다.

전시관과 어린이 박물관은 누리집(https://gwangju.museum.go.kr) 사전 예약 관람제로 운영한다. 전시관은 감염 예방을 위해 시간당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8회차 입장한다.

어린이 박물관은 시간당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회 이상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박물관 정원은 별도의 예약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박물관 정문에서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을 확인한 후 입장할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재개관 이후 5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우선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전시 프로그램 ‘푸른달 열여드레’가 관람객을 맞는다.

박물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인 신안해저문화재를 주제로 한 XR 실감형콘텐츠체험관도 선보인다.

어린이를 위한 마술공연 등 모든 프로그램의 참여는 인원에 제한을 두고 누리집 예약을 통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와 함께 온라인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어디에서나 박물관’이 되도록 전시뿐 아니라 교과 연계 교육 영상, 학술자료 등 누구나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미 관장은 “휴관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며 “언제든 박물관 시설을 안심하고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