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폼페이오 통화…방위비협상 물꼬 트일까

입력 2020-05-06 14:17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 통화를 했다. 폼에이오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상황에 대한 언급도 나와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이 성공적으로 총선을 개최한 데 대해 축하하고,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정보공유와 긴밀한 협력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최근 지역 감염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정부는 방심하지 않고 국민에게 생활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19 대응 관련 경험을 미국 및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선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의 일반적인 수준에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 “특별히 이번 통화를 계기로 협상의 돌파구가 열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달 말 작년보다 13% 정도 오른 수준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고 양 장관도 이를 승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은 ‘한국이 더 양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양 장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