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지난 4일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세 안동시장과 함께 안동 산불 화마(火魔)에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지켜낸 세계유산 병산서원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달 24일 병산서원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서 안동 산불이 최초 발화돼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이 자칫 화재로 사라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경북도, 안동시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대처로 그 위험을 피해간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 소방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에서 26일 낙동강 건너편 병산서원 인근 산림까지 산불이 도달해 위기에 처했을 당시, 이틀간 병산서원 현장을 직접 찾아 늦은 밤 시간까지 함께 하면서 최우선으로 소방헬기를 투입하고 소방차를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정 문화재청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유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치밀한 현장 지휘로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을 지켜준 이 지사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는 한국의 세계유산 14곳 중 5곳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며 “소중한 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과 경북도, 안동시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문화재보수 예산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해 말 신라왕경특별법이 제정됐고 이는 신라핵심유적을 복원하고 신라문화를 되살리는데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는 지역의 기대가 크다”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문화재청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