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을 지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입력 2020-05-06 13:21
지난 4일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지난 4일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세 안동시장과 함께 안동 산불 화마(火魔)에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지켜낸 세계유산 병산서원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달 24일 병산서원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서 안동 산불이 최초 발화돼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이 자칫 화재로 사라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경북도, 안동시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대처로 그 위험을 피해간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 소방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에서 26일 낙동강 건너편 병산서원 인근 산림까지 산불이 도달해 위기에 처했을 당시, 이틀간 병산서원 현장을 직접 찾아 늦은 밤 시간까지 함께 하면서 최우선으로 소방헬기를 투입하고 소방차를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정 문화재청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유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치밀한 현장 지휘로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을 지켜준 이 지사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는 한국의 세계유산 14곳 중 5곳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며 “소중한 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과 경북도, 안동시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문화재보수 예산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해 말 신라왕경특별법이 제정됐고 이는 신라핵심유적을 복원하고 신라문화를 되살리는데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는 지역의 기대가 크다”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문화재청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