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특수학교 고3 학생들도 오는 13일부터 등교수업에 참여한다. 특수학교의 고3 이외 전체 학생은긴급 돌봄 수요 증가와 가정에서의 원격 수업에 어려움이 큰 것을 고려해 오는 20일부터 등교수업을 시행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 따른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6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생 60명 이하인 도내 소규모 초·중학교 137개교(초 101개교, 중 36개교)는 해당 학교별 교육공동체의 협의를 통해 13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할 수 있다.
도내 소규모 통학 가능 거리 거주 학생은 가급적 기숙사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각 학교 기숙사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기숙사 운영 방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또 교실 공간 재배치와 특별교실 등을 활용해 학생 간 거리를 1∼2m 유지하도록 하고 급식도 학교 실정에 맞게 하도록 했다.
등교수업 시 학생과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학생과 교직원 보급용 면 마스크와 위급 상황 시 사용할 보건용 마스크(70만장)도 확보했다. 학생 수가 많은 139개교에 157대의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했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등교 수업은 중지되고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은 전면 등교를 시행할 때까지 지속 운영하며, 전면 등교 이후에는 예년과 같이 일반 돌봄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방과 후 프로그램은 전면등교 이후 학교별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등교수업 실시 후 한 달간은 통학버스 증차 운행하고, 창 쪽 좌석 일렬 승차로 적정거리를 확보하게 된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수업의 최우선 과제는 학생 안전”이라며 “등교 수업 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문업체 특별소독을 완료했고 교실과 급식실 등에 대한 자체 소독을 추가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등교 후 수시 발열검사도 실시하겠다”며 “도내 모든 학교는 교실에서 학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공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고교 3학년은 이달 13일부터,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이달 20일부터 등교 개학하는 내용의 단계적·순차적 등교 수업 계획을 지난 4일 밝혔다. 특수학교와 소규모 학교는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