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PD 의식 회복… “학폭 아냐” 법적 대응 예고

입력 2020-05-06 11:06 수정 2020-05-06 11:39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 MBC '부럽지' 캡처

학교폭력 논란을 빚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유진 PD가 의식을 찾았다. 김유진 PD의 가족은 학교폭력 논란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유진 PD의 친언니는 5일 “4일 저녁에 의식이 돌아왔고 호흡도 안정적인 상태”라며 “다만 아직 어지럼증이 심한 상태"라고 언론에 밝혔다.

퇴원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퇴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치료를 받으며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PD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유진 PD의 어머니와 남자친구인 이원일 셰프가 번갈아 가면서 간호 중이다.

김유진 PD의 언니는 “동생 못지않게 이원일씨도 많이 힘들어한다. 결혼식을 미룰지, 예정대로 올릴지는 아직 의논을 안 해봤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8월 2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MBC '부럽지' 캡처

앞서 김유진 PD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친구들과 동창생을 집단 폭행한 의혹을 받았다.

이에 이원일과 김 PD는 2차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또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를 비롯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김유진 PD는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다”며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런데도 논란이 식지 않자 김 PD는 인스타그램에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글을 남기고 4일 오전 3시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가족들에게 발견돼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김유진 PD의 언니는 SNS를 통해 “내 동생 김유진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