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도 “의료진 고마워요”…모든 함정에 ‘Thank you’ 깃발

입력 2020-05-06 10:43
초계함인 안동함 조타사와 조타병이 6일 게양된 'Thank you' 기류 앞에서 존경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은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의 ‘Thank you’ 기류(旗旒·깃발)를 모든 함정에 게양한다고 6일 밝혔다. 기류 게양을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는 것이다.

기류는 함정에서 사용하는 해상 통신수단이다.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뜻하는 각각의 기류를 조합해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이며,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Thank you' 기류. 해군 제공

‘Thank you’ 기류가 게양된 이날 함정 근무 장병들의 외출이 11주 만에 허용됐다. 함정 승조원은 지난 2월 22일부터 외출이 통제됐었다.

유도탄고속함인 홍대선함(400t급) 함장 심은영 소령은 “단 1명의 감염으로도 함정 전체가 마비될 수 있어 각별한 예방 활동이 요구된다”며 “덕분에 챌린지 참여는 지금까지 함정 대기를 해준 승조원들에 대한 격려의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고속정인 참수리-331호정(130t급) 병기병 김정훈 상병은 “고대하던 외출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상과 수리함정 근무자의 휴가를 오는 8일부터 허용한다. 다만 함정과 지휘통제실 등 핵심전력 운용 근무자의 휴가는 13일부터 허용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