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단에 “일주일 안에 복귀해” 훈련 재개하나

입력 2020-05-06 10:23 수정 2020-05-06 11:46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속 선수들에게 복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PL 재개설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훈련에 돌입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맨유 구단이 선수단에게 일주일 내 잉글랜드로 돌아오라 통보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유는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훈련 재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영국 내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뒤 리그가 중단되면서 맨유의 외국인 선수들 중 일부는 고국으로 돌아가 개인훈련을 해왔다.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사진)와 브라질 국적의 프레드,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는 물론 스웨덴 국적의 빅토르 린델로프도 고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중 페르난데스는 일찌감치 가족과 함께 맨체스터로 돌아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측은 귀국하는 선수들이 자가격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있다. 맨유 훈련장인 캐링턴의 에이온 트레이닝 컴플렉스는 현재 정부의 단체 훈련 금지 지침에 따라 폐쇄되어 있는 상태다.

맨유의 외국인 선수 중에서 고국이 아프리카 대륙 나이지리아인 오디온 이갈로는 맨체스터를 떠나지 않고 머물러 왔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로부터 30일까지 임대를 와있는 이갈로는 다음 수주 안에 맨유로 완전이적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측은 이갈로의 임대계약을 연장하기보다는 맨유로의 완전이적 혹은 중국 복귀 둘 중 하나의 선택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같은 EPL 구단 첼시도 선수단에게 주말 내 복귀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EPL 사무국이 리그 재개안인 ‘프로젝트 리스타트(Project Restart)’를 적극 추진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초에 리그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리스타트는 남은 9~10라운드를 다음달 8일부터 재개하는 대신 일부 경기를 중립구장에서 개최하는 안이다. 8일부터 시즌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달 중순부터 각 구단이 팀 훈련을 시작해 선수단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