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무관중 개막전이 진행된 프로야구 KBO 리그 첫날 야구 팬 216만명이 TV 중계를 시청했다. 경기에 목말라 있던 야구 팬은 TV 앞에서 갈증을 씻어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의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5일 서울, 대구, 광주, 수원, 인천에서 동시에 열린 프로야구 무관중 경기 중계 시청자는 216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본 경기는 두산 대(對) LG전으로 총 67만명이 시청했다. SBS가 중계했고 이날 경기는 2-8로 LG가 승리했다. MBC가 중계한 키움-KIA전에는 51만명이 몰렸고, KBS 2TV가 중계한 한화-SK전은 49만명이 시청했다. 각각 키움이 11-2로, 한화가 3-0으로 승리했다. MBC스포츠와 KBSN 스포츠에서 함께 중계한 롯데-KT전은 32만명이 시청했고, SBS 스포츠가 중계한 삼성-NC전은 17만명이 모여들었다. 각각 롯데가 7-2로, NC가 0-4로 이겼다.
관중석에는 관중 대신 선수를 응원하는 플랜카드가 놓였고 ‘무’ 모양을 한 캐릭터가 자리하기도 했다. ‘무관중’을 의미하는 재치있는 발상이다.
시구 풍경도 눈길을 잡았다. 야구공의 모습을 한 커다란 풍선 안에 들어간 한 어린이가 언택트 시구를 했다. 어린이 날을 맞아 마련된 행사다. 전광판에는 팬들의 응원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야구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타이완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막을 올린 KBO를 향한 외신의 관심도 뜨거웠다. 5개 경기장에 20곳 정도의 외신이 몰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