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스홉킨스대 “6월 하루 3000명 사망, 공식 예측 아냐”

입력 2020-05-06 07:31 수정 2020-05-06 07:32
미국 뉴욕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브루클린 지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 뉴욕 신화=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6월초 하루 3000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존스홉킨스대는 5일(현지시간) “공식 예측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학 연구진이 해당 보고서를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제공한 것이 맞지만 각 주에서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예비적 결과들은 예측이 아니며 예측으로 내놓기에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기 완화를 포함해서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미국에서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는 몇가지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음 달 1일까지 하루 2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하루 3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FEMA의 차트에 나타난 정부의 예측 모델에 바탕을 둔 해당 문건 작성에는 저스틴 레스러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참여했다. 레스러 교수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모델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해당 보고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전혀 없을 경우를 가정한 보고서라고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언론이 사실로 밀어붙인 존스홉킨스대 보고서는 잘못된 가정에 근거한 것으로 연방정부의 전망이 아니다”라며 “존스홉킨스대가 지적했듯이 예측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