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총격엔 침묵하는 北, 경제 성과엔 ‘자화자찬’

입력 2020-05-05 19:37
북한은 우리 군 감시초소(GP) 총격 사태에 대해 3일 째 침묵하면서 경제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데 집중했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0.5.2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첫 승전포성’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준공된 순천인비료공장이 경제 정면돌파전에서 승리를 증명하는 첫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 전역은 정면돌파전 사상의 정당성이 현실로 증명되는 정치 전선이자, 경제 발전의 쌍기둥을 이루는 화학공업에도 활력을 더해주는 소중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건설자들이 훌륭한 공장을 건설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6일 첫 현지지도로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은 바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GP 총격 사건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우발적으로 이뤄진 사건이라는 입장이지만 대북 전통문을 보내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통문에 답변 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또 한국 보수언론과 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려 사람들을 혼돈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보수 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 미명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