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스쿠니신사 화장실에 “中우한사람 몰살” 낙서 ‘발칵’

입력 2020-05-05 16:08
일본 야스쿠니 신사 전경. 서경덕 교수 제공

일제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낙서가 발견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 부지 내 남성용 공중화장실 2곳에서 “중국 우한 사람을 몰살하겠다”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신사 측이 전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낙서는 화장실 벽면에 펜으로 작성됐고, 낙서 옆에는 유명 작가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찰은 신사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기물 손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