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긴급대출이 6일 오후 6시부로 마감된다. 시행 초기 현장에서 신청 및 접수에 혼선이 생기면서 대출 병목현상이 발생했지만 지난달 29일까지 약 91%의 대출 집행률을 보이며 안정화됐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시작된 소진공 1000만원 직접대출 신청접수가 6일을 끝으로 마무리되고, 오는 18일부터 2차 긴급대출 사전접수가 시작된다. 3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소진공 긴급대출은 총 6만8722건(7228억원)이 접수돼 6만2190건(6546억원)이 집행됐다. 집행률은 90.6%다.
이 중 신용 4~10등급 소상공인에게 5만8592건(6175억원)이 집행돼 전체 집행건수의 94.2%를 차지했다. 7~10등급 소상공인 집행건수는 총 1만4951건(1564억원)으로 전체의 24.0%다. 정부가 애초 의도했던 대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이 전달된 셈이다.
다만 소진공 긴급대출이 마감되면서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이 받을 수 있는 긴급대출에 20여일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 중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은 4월 말 마감됐고, 소진공 긴급대출까지 6일 마감되면서 고신용자 대상의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만 남게 된 탓이다.
2차 긴급대출 상품은 오는 18일부터 사전접수를 받고 25일부터 심사를 시작한다. 대출 실제 수령일까지 20일에서 한 달 정도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2차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3~4%대, 대출한도는 1000만원으로 통일된다. 접수창구는 신한, 국민, 우리, 하나, 기업, 농협은행으로 일원화된다.
이 기간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각 지자체 대출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시는 연 15% 이상 고금리 대출을 1.5%대로 낮춰주는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대출 지원 특별보증’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경기도는 신용 7등급 이하 도민에게 연 1%로 50만~300만원을 대출해주는 ‘경기 극저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달 중 2차 신청을 받는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