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대출 6일 마감…20여일 공백, 급하면 지자체로

입력 2020-05-05 15:56
지난달 1일 소진공 1000만원 직접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소진공 서울 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이 상담을 받는 모습. 권현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긴급대출이 6일 오후 6시부로 마감된다. 시행 초기 현장에서 신청 및 접수에 혼선이 생기면서 대출 병목현상이 발생했지만 지난달 29일까지 약 91%의 대출 집행률을 보이며 안정화됐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시작된 소진공 1000만원 직접대출 신청접수가 6일을 끝으로 마무리되고, 오는 18일부터 2차 긴급대출 사전접수가 시작된다. 3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소진공 긴급대출은 총 6만8722건(7228억원)이 접수돼 6만2190건(6546억원)이 집행됐다. 집행률은 90.6%다.

이 중 신용 4~10등급 소상공인에게 5만8592건(6175억원)이 집행돼 전체 집행건수의 94.2%를 차지했다. 7~10등급 소상공인 집행건수는 총 1만4951건(1564억원)으로 전체의 24.0%다. 정부가 애초 의도했던 대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이 전달된 셈이다.

다만 소진공 긴급대출이 마감되면서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이 받을 수 있는 긴급대출에 20여일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 중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은 4월 말 마감됐고, 소진공 긴급대출까지 6일 마감되면서 고신용자 대상의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만 남게 된 탓이다.

2차 긴급대출 상품은 오는 18일부터 사전접수를 받고 25일부터 심사를 시작한다. 대출 실제 수령일까지 20일에서 한 달 정도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2차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3~4%대, 대출한도는 1000만원으로 통일된다. 접수창구는 신한, 국민, 우리, 하나, 기업, 농협은행으로 일원화된다.

이 기간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각 지자체 대출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시는 연 15% 이상 고금리 대출을 1.5%대로 낮춰주는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대출 지원 특별보증’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경기도는 신용 7등급 이하 도민에게 연 1%로 50만~300만원을 대출해주는 ‘경기 극저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달 중 2차 신청을 받는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