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온 300년 넘은 올리브나무, 국내서 첫 개화

입력 2020-05-05 12:02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에 전시중인 올리브나무 / 사진=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300년 넘은 올리브나무가 처음 개화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화한 올리브나무는 2017년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에서 도입된 노거수로 지름과 전체 높이가 2m에 이른다. 국립생태원은 2018년 12월부터 에코리움 지중해관에 전시했으며, 지난달 20일 1㎝ 크기의 백색꽃이 개화한 것을 처음 발견했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에 개화한 올리브나무 / 사진=환경부


올리브나무는 유럽 지중해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록성 목본식물로 2000년 이상 된 나무도 있다. 꽃은 이른 봄부터 늦봄까지 피는데, 바람에 의해 수분이 이뤄지는 풍매화다. 국립생태원은 이달부터 올리브나무 노거수 2그루를 추가로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이달 중순이면 올리브나무에서 백색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중해관에 현지와 유사한 기후 조건을 조성하고 토양환경 등을 지속 관리한 결과 개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