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1억명 움직였다…관광지마다 인파 ‘바글’

입력 2020-05-05 11:35
이하 글로벌 타임즈 트위터 캡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일부 유명 관광지에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가 하면 인파로 운영이 중단되는 곳도 있었다.

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산둥(山東)성 유명 관광지인 타이산(泰山) 정상에 연휴 첫날인 1일부터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관광객들은 양 어깨가 다른 사람과 맞닿을 정도로 빽빽하게 서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여럿 보였다.


산둥성 문화여유청은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최대 수용 입산객 수를 평소의 30% 수준인 3만4000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1일부터 3일까지 계속해서 입산객이 최대 수용 인원인 3만4000명을 넘어서자 4일 자정에서 5일 오전 7시까지 타이산 정상 등 일부 구간을 임시 폐쇄했다. 또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정상과 옥황정, 일관봉 등의 진입을 제한했다.

항저우(杭州)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유명 관광지인 시후(西湖)에는 지난 1일 약 18만3700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무료 관람이 가능한 구간에는 1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빽빽하게 모이기도 했다.


코로나 여파로 석 달여 만에 문을 연 자금성의 입장권은 노동절 연휴기간 전체가 매진됐다. 돌아오는 주말 입장권 역시 모두 팔렸다.

중국 관영CCTV에 따르면 연휴 넷째 날인 4일까지 중국 전역의 관광객 수는 1억400만 명으로, 관광 수익은 432억 위안(약 7조4000억원)에 달했다.

연휴 기간 동안 신규 감염은 거의 없었다. 중국 국가위성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명으로 해외유입 사례였다. 중국 정부가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5명이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