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코로나 등교일정 사전유출 여부 조사

입력 2020-05-05 11: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초·중·고교의 개학과 등교 일정이 정부 발표 전에 일부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 유출되면서 교육 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인한 순차적인 등교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출입 기자들에게도 불과 발표 30분 전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안에 신경을 쓴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 발표 3시간 전부터 관련 내용을 담은 그림 파일이 학부모 커뮤니티와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졌다.

해당 그림 파일에는 교육부 로고가 박혀있었다.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 시기’라는 제목 아래 학교급·학년별 등교 개학 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당초 근거없이 작성됐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교육부 발표 내용과 일치하면서 사전 유출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유출된 파일이 교육부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시도교육청은 사전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그림파일을 페이스북 등에 게재하고 홍보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교육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유출 경위를 밝혀내고 책임자는 엄중하게 문책할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