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막판 후보 간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출마를 저울질했던 조해진 당선인이 권영세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 뛰기로 합의하면서 경선 구도는 주호영 의원과 권 당선인, 김태흠 이명수 의원 간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권 당선인은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당선인과 정책위의장으로 한 조를 이뤄 경선에 출마키로 했다”며 6일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과 영남권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 것이다. 원내대표 후보인 권 당선인은 서울 용산을, 조 당선인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했던 조 당선인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할 경우 권 당선인의 정책위의장 제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권 당선인과 함께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다.
통합당에서 5선으로 최다선인 주 의원은 전날 “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면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명수 김태흠 의원에 이어 세 번째 나온 출사표였다.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주 의원은 함께 뛸 정책위의장에 대해 “등록할 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영남 경제통’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정했지만 누구인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의원은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말 큰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 때로는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출마를 검토했던 김기현 당선인과 장제원 의원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 관전 포인트는 ‘김종인 비대위’ 전환 여부 등 향후 지도체제에 대한 청사진과 대여 투쟁 전략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4·15 총선에서 과거 계파 구도는 이미 깨졌기 때문에 혁신 경쟁 구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