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신·증설 기업에 투자보조금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매년 지원한 투자보조금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도는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선도하려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3회 추경에서 투자보조금을 추가 확보했다.
투자보조금은 도내에 투자하는 기업 중 대규모 투자기업이나 반도체, 이차전지 등 도의 6대 전략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때 지원한다. 협상을 거쳐 투자금액의 최대 10%를 지원해 기업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보조금 2751억원을 지원했고 이는 투자유치로 이어져 87조9762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2009년 6680개이던 제조업체 수가 2019년 1만413개로 증가해 연평균 370여 개의 업체가 늘었다.
2018년 기준 충북의 지역내총생산(GRDP)는 전국 대비 3.63%이고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68%로 전국 평균 2배에 달한다. GRDP는 2014년 3.19%에서 2015년 3.32%, 2016년 3.42%, 2017년 3.51% 등 매년 0.1% 안팎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올해 GRDP 비중을 0.2% 이상 올릴 수 있도록 투자유치, 수출목표 등을 상향 조정하고 국내소비를 늘리는 내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지역화폐 활성화, 국내·외 관광객 유치, 협약기업 대상 대출 금리 최저화, 수출 대상국 다각화, 수출대행 원스톱서비스 지원 확대 등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 이상을 투자 유치에 나선다. 지난해 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10조9000억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투자 유치 전망은 밝지 않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투자보조금 1000억원을 확보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기업이 충북으로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