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화 매출 지난해 10분의 1…한국 65%감소

입력 2020-05-05 10:3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보고서 발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5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박스오피스 매출은 5억2830만 달러(약 6477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87.7%나 줄었다. 한국 역시 1억3950만달러로 매출이 65.3% 줄었다. 개봉작 수는 86편으로 25.2% 감소했다. S&P는 “한국 정부는 전국적인 극장 폐쇄 명령을 자제했지만, 업체들이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 극장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영화관 영업이 제한된 중국의 경우 1분기 박스오피스 매출이 883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97.4% 감소했다. 중국 내 개봉작 수도 26편에 그쳐 작년 동기 51편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일본 박스오피스는 1억9030만 달러로 매출이 46.2% 줄었다. 일본 내 1분기 개봉작 38편 중 박스오피스 1위는 4010만 달러 수익을 올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차지했다.

장르별로는 액션·어드벤처가 1억5200만달러로 가장 컸다. 드라마(1억3120만달러)와 범죄·스릴러(1억3130만 달러) 장르가 그 뒤를 이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