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생중계 프로야구 개막전은 삼성과 NC의 대구전

입력 2020-05-05 10:10 수정 2020-05-05 10:20
국내 방송사 중계진이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가 미국과 일본에서 생중계된다. ‘야구 본고장’ 미국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협상을 벌여온 스포츠채널 ESPN이 중계방송사로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자정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KBO리그가 개막전부터 미국에서 ESPN, 일본에서 스포존을 통해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을 포함한 전국 경기장 5곳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정식 명칭은 2020 신한은행 솔(SOL) KBO리그다.

한국과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일본과 다르게 미국은 최소 13시간 이상의 시차를 두고 있다. 한국의 오후 2시는 뉴욕 같은 미국 동부에서 오전 1시, 로스앤젤레스 같은 서부에서 전날 오후 10시가 된다. 한국의 주간경기를 미국에서 생중계하면 심야에 편성된다는 얘기다.

ESPN은 KBO리그 개막전 5경기 가운데 대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시에 생중계한다. 오는 6일에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생중계가 예정돼 있다.

KBO는 “ESPN이 매일 KBO리그 1경기를 미국 전역에 TV로 생중계한다”며 “KBO 관련 뉴스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PN은 지난달 초부터 KBO리그 콘텐츠의 국외 판권 소유 업체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중계권 협상을 벌여온 방송사다.

KBO리그의 일본 내 중계권을 확보한 스포존은 스포츠 콘텐츠를 다루는 유무선 플랫폼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상도 스포존을 통해 일본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포존은 KBO리그를 이날 개막전부터 매일 2경기씩 생중계하고, 경기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