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헬기 추락사고 부부 사망원인 조사 중

입력 2020-05-05 09:59 수정 2020-05-05 10:20

지난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불시착 사고로 숨진 부부의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심정지 증상을 보여 구조되던 A(65)씨의 사망 원인은 헬기 사고와 무관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으나 아내 B(61)씨는 부검 결과, 몸에서 골절 등 부상을 확인했다.

국과수는 A씨의 몸에는 외상이 없는 반면 B씨의 몸에 발생한 골절은 헬기 주 날개 등에 부딪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자세한 부검 결과는 수일 내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남소방본부 등은 이들 부부에 대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진 후 유족들과 보상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다.

부부의 사망 원인과 관련 유족 측은 “A씨는 구조 당시 살아있었고, 사고가 아니었다면 부부 모두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헬기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기류 변화, 조종 문제, 기체 상태 등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산림청 헬기를 활용해 이번 주 내로 인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재 지리산 로타리 대피소~천왕봉 구간의 출입을 통제하고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