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돼지 수천마리가 폐사했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30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났다.
서귀포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오후 11시31분쯤 불길을 잡았으나 초진 이후에도 양돈장 돈사 지붕 등에서 불길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민간 중장비 등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최초 신고 시각 이후 9시간 가까이 지난 5일 오전 5시11분께 완전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양돈장 돈사 1개동 복층 구조의 상층부가 전소하고, 돼지 2350마리가 폐사하는 등 현재까지 1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양돈장이 복층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불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제작돼 화재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