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제주서 가정집 화재···일가족 4명 사망

입력 2020-05-05 09:12 수정 2020-05-06 17:31
불이 난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가정집 내부. 서귀포소방서 제공

어린이날인 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내 한 가정집에서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3세, 4세 어린 자매가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2분쯤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 3층 가정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최초 신고자는 이웃주민으로, 연기와 냄새가 나자 119로 신고했다. 오전 4시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도착했을 당시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연기가 1~4층 건물 전체로 퍼진 상태였다.

불은 집 천장 등을 태운 뒤 40여분만에 완전히 꺼졌다.

그러나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배모(39)씨와 아내 김모(35)씨, 이들의 자녀로 추정되는 3세, 4세 딸 2명 등 일가족 4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직후 차례로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합동감식을 진행하며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가족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