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 비상 착륙 탓에 항공기 1시간 넘게 공중…승객들 “불안”

입력 2020-05-05 00:10

제주에서 출발해 군산으로 오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미군 전투기의 비상 착륙 탓에 제때 착륙하지 못하고 1시간 이상 공중을 헤맸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쯤 제주를 출발한 대한항공 KE1918편은 당초 2시20분쯤 군산공항에 착륙할 계획이었지만 1시간 이상이 늦어진 3시34분 쯤에야 착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군 전투기가 비상 착륙하게 돼 활주로를 닫아서 생긴 일”이라며 “군산에 있는 미군의 군사 훈련 등 때문에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편엔 승객 130여명이 타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미공군의 군사훈련 때문에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군산공항에 2시간30분 쯤 늦게 도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군은 “당시 훈련은 없었다”면서도 활주로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