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부인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을 사용했다가 이를 사과하고 정정 의사를 밝혔다.
김애경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본 BS TV 도쿄 시사프로그램 ‘닛케이 플러스 10 토요일’이 지난 2일 방송에서 김일성 주석 부인 사진에 김정숙 여사 사진을 사용한 것과 관련, 해당 방송사 측에서 문서를 통해 사과 및 정정 보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과 표명 방식 및 정정 내용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자 관련 가족 관계도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주석 부인 사진에 김 여사 사진을 넣는 실수를 저질렀다.
김 주석의 부인(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과 김 여사가 동명이인이어서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망한 지 70년이 지난 북한의 김정숙과 한국의 현 대통령 부인을 혼동하는 것은 황당한 실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