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43일 이상 장기 격리된 환자가 1035명이라고 밝혔다. 43일이라는 기준은 전체 격리기간 분포에서 상위 25%를 의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중증도가 높을수록 격리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 기준 장기 치료를 받은 격리환자는 1035명이고, 이중 711명(68.7%)은 완치돼 격리해제됐다. 324명(31.3%)은 아직 격리치료 중이다.
연령별로 20대가 243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83명, 60대 156명, 40대 118명, 70대 110명, 80세 이상 94명, 30대 80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인 10대는 44명, 9세 이하 아동은 7명이었다
전체 누적 확진자와 비교하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았다. 80세 이상 전체 누적 확진자 488명 중 장기격리환자는 94명(19.3%)으로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70대 비중은 15.5%, 60대는 11.5%였다.
회복력에서도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20대~60대는 장기 격리환자 중 치료를 받아 격리 해제된 환자 비율은 70%를 웃돌았으나 10대 65.9%, 70대 57.3%, 80대 39.4%, 9세 이하 28.6% 수준으로 나타났다.
위중환자 17명과 중증 환자 18명은 치료를 받아 증상이 호전돼 격리해제된 상황이다. 대부분인 960명(92.8%)은 경증 또는 무증상에 머물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