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학교서 1명만 확진되도 전체 자가격리… 원격수업 전환

입력 2020-05-04 16:40 수정 2020-05-04 16:57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두 달 넘게 미뤄진 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등교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의 협의 결과 5월 황금연휴 기간이 끝나는 오는 5일 어린이날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인 최대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등교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고3은 13일,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일주일 뒤인 20일, 고1·중2·초 3~4학년은 27일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다음달 1일에야 학교에 가게 된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생 및 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원격수업으로 즉각 전환한다. 이후 등교 재개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조치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1명 나오면 14일간 전체 자가격리를 하고 그 기간에는 원격수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아이의 특정한 활동 범위가 나오면 자가격리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안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고, 매일 발열 검사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등교 시 교실 환기나 쉬는 시간 차별화, 책상면·문 손잡이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은 상시 소독한다.

학생이나 교직원의 가족 등 동거인이 자가격리자 또는 최근 해외에서 입국했을 경우 14일간 등교나 출근을 중지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의 경우 조리 종사자 건강 상태를 매일 2회 확인한다. 학년과 학급별로 배식시간을 분산하거나 식사 좌석을 떨어뜨리기, 식탁에 임시 칸막이를 사용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에 대비해 출결과 수업, 평가, 기록에 관한 사안을 가이드라인에 담아 이번주 중 현장에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교내대회나 지필평가 운영 등 학생평가 및 학생부 기재에 관한 사안별 유의사항도 가이드라인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학생들 사이에서 비말이 확산될 수 있는 체육수업이나 음악수업은 자제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체육은 접촉 빈도가 낮은 신체활동 중심 수업을 하고 강당 등 밀폐된 곳에서의 수업도 가급적 지양하도록 했다”며 “음악도 가창이나 관악기 사용 수업은 당분간 지양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