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4일 하루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97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직전 최대 기록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2011년 8월 10일(1조5559억원)이었다. 외국인은 945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8000여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을 줄기차게 팔아치우는 동안에도 꿋꿋히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1월은 4조4830억원 2월 4조8973억원을 순매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 3월에는 11조186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달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였다. 지난달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의 올해 연간 기준 누적 순매수 금액은 이날 현재 26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빚투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9조434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 6조원대로 하락했다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빚 투자 규모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