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탄소산업 수도의 꿈 당긴다 … 5년 로드맵 착수

입력 2020-05-04 15:42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4일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소재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따른 전라북도 탄소산업 수도 건설을 위한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탄소소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발맞춰 탄소산업 수도를 이루겠다는 부푼 꿈을 더욱 강하게 당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4일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100년 먹거리인 탄소 융복합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계획을 밝혔다.

전북도는 먼저 올해 연말까지 탄소 산업육성 종합계획(2020∼2024년)을 수립해 탄소 소재 융복합 산업의 중장기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도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전북도 탄소 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구체화해 5년간 진행할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추진한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탄소 소재 전문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받아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은 당초 상임위 단계에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둔다’라고 정했지만, 수정안에 ‘진흥원을 기존 탄소 소재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중 하나를 지정·운영할 수 있다’란 조항이 추가돼 기술원의 진흥원 지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북도는 보고 있다.

앞으로 지정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 정책과 제도 연구, 시장 창출, 제품 표준화, 창업·연구개발 지원 등 탄소 산업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도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탄소융복합 규제자유특구 지정(2020년 6월~2024년 5월, 2+2년)을 위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송 지사는 “개정안 통과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란 국가 차원의 탄소 산업 컨트롤타워가 생기게 됐다”며 “전북도는 앞으로 혁신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탄소 산업의 메카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