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기부, 형편되는 만큼 참여해달라”

입력 2020-05-04 15:04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운동과 관련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독려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추경 심의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기업의 임직원들과 종교인을 포함해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정성으로 모아준 기부금이 필요하고 어려운 국민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국민들께 드리는 위로와 응원이면서 경제 활력에도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기대한다”며 “정부가 약속한 대로 최대한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